글에 앞서, 올해 수학 가형 그리고 수능 보신 수험생 분들 정말로 고생 많으셨습니다. 수능은 점수와 상관없이 누구나 힘든 시험이고, 이번 수능 수학 가형도 꽤 난이도 있는 시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저야 다행히 점수가 잘 나와줘서 이런 글을 쓰게 되었지만, 안타깝게 점수가 안 나오신 분들이라도 너무 좌절하지는 마셨으면 좋겠어요. 수학으로 고민하고 계신 분들께 이 글이 제발 도움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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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대적인 공부법은 없지만, 제 방법에서 버릴 건 버리시고, 필요한 부분은 참고하시길 바라요! 전반적인 공부법이라 문과든 이과든 다 도움될 거에요!
좀 많이 깁니다. 치는데 4시간 걸렸어요.
그리고 6시간 만에 금테 감사합니다!
일단 인증부터 하겠습니다.
6평 100
9평 100
수능 가채점 100
1. 공부량
(1) 기출
수분감 수학1, 확통, 미적분 3회독씩, 씨리얼 미적분, 너기출 확통, 이동훈 교사경
+ 미적분 7개년 평가원 기출 킬러는 2번씩 더
(2) 연계교재
수능특강 수학1, 확통, 미적분, 수능완성 2회독씩 + 파급효과 선별 2회독
(3) n제
제헌이 N제 수학1&확통 제니스, 드릴 수학1, 확통, 미적분 본교재+워크북, 가형 30번 복습 30제
(4) 실모
킬캠 6평대비 2회분, 킬캠 시즌1 1-5회, 이해원 모의고사 시즌2
(5) 유형화
저는 수학 공부를 할 때 미리미리 공부량 계획을 세워서 했습니다. 내신 공부할 때처럼, 계획을 세워서 해야만 반드시 필요한 공부를, 때 맞춰서 할 수 있다고 생각해요.
대략적으로 시간을 계산해보면,
(1) 기출 200h: 수분감 3회독 수학1 20h 확통 30h 미적분 40h
씨리얼 미적분 20h 너기출 확통 10h
이동훈 교사경 50h
미적분 7개년 평가원 기출 킬러 2회독 30h
(2) 연계교재 70h: 수특+수완 3회독, 선별 공부까지 70h
(3) n제 100h: 제헌이 N제 수학1&확통 제니스 10h
드릴 본교재+워크북 수학1 15h, 확통 20h, 미적분 40h
가형 30번 복습 30제 15h
(4) 실모 30h: 10회분 X 3h = 30h
(5) 유형화 50h
+ 그 해 6, 9 (3,4,7,10) 복습
더해보면 총 450시간입니다. 교재가 그렇게 많지는 않지만, 생각보다 시간이 많이 들죠? 결국 300일 정도 공부를 한다면 평균 하루에 1시간 30분 이상은 수학에 투자해야 한다는 거예요. 저처럼 수시도 준비하신 분들은 2달 정도가 더 빠지니 하루에 2시간 이상은 해야 다 마칠 수 있는 공부량입니다.
공부량을 늘리는 것도 방법이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을 완벽히 소화하는 것이 가장 효율적인 수학 공부법이 될 거예요. 제 공부량 정도면 꼭 해야 할 공부는 다 했다고 생각합니다.
2. 시기별 공부법
우선 제 예시를 들겠습니다.
1~4월: 기출 공부 – 수분감, 씨리얼, 너기출, 이동훈 교사경 / 수특 1차, 2차
5월: 내신 + 제헌이 N제, 드릴 수학1, 킬캠 6평대비
6월: 내신 + 수분감 2차
7월: 미적분 기출 킬러 1회독, 드릴 확통
8월: 드릴 미적분, 킬캠 시즌1
9월: 드릴 미적분, 수완 1차, 2차
10월: 수특 3차, 수완 3차 + 수분감 3차
11월: 연계교재 선별, 이해원 모의고사 시즌2, 유형화, 가형 30번 복습 30제, 미적분 기출 킬러 2회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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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월 |
5월 |
6월 |
7월 |
8월 |
9월 |
10월 |
11월 |
기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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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계교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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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형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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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약하면 기출을 초반부에 열심히 한 다음, 연계교재 + N제 + 실모를 돌아가면서 기출 복습을 하고, 마지막으로 유형화로 마무리한다는 점을 알 수 있습니다. 이렇게 초반에 기출의 감을 익히고, 여러 컨텐츠를 돌아가면서 학습한 후 결국 모든 것에 균형을 맞추는 커리큘럼이 가장 안정적이라고 생각됩니다. 너무 많은 시간을 들이지 않으면서도 적당한 감을 유지할 수 있으니까요.
반드시 시기별 공부법을 미리 정하시고 공부하시는 게 좋을 듯합니다. 제 계획을 따라하시는 것도 좋고, 여러분만의 계획이 있다면 그것도 좋습니다. 한 번에 모든 계획을 세우기 어렵다면, 1달 동안 할 공부량이라도 정해서 실천해보세요! 해보고 너무 빡빡하게 잡았다면, 기출, 유형화 > 연계교재 > 실모, N제 정도의 우선순위에 따라 필요 없을 부분은 과감히 포기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또한 국어, 탐구, 영어 등 다른 과목도 반드시 고려하셔야 해요! 수학만 하는 건 아니니까요.
3. 기출 공부법
수능 수학의 90%는 기출이면 됩니다.
일단, 기출 전에 기본 개념을 익히시길 바랍니다. 수특이나 학교 교과 수업도 좋고, 쎈 같은 기본 문제집 한 권쯤 떼는 것도 좋습니다. 사실 이건 고2 때 하는 게 좋지만, 아직 부족하다면 한 달이면 충분하니 12월 동안 쭉 돌리시길 바라요! 여기서 말하는 개념은 대단한 게 아니고, 2점~쉬운 4점에서 부분적분, 치환적분 같은 유형을 봤을 때 어떤 지식을 써야 할 지를 아는 정도입니다. 선택과목도 정하셔야겠네요!
기본 개념을 익힌 후 본격적으로 기출 공부를 시작하면, 우선 책을 하나 고르세요. 저처럼 수분감으로 시작해도 좋고, 자이스토리, 마더텅 같은 문제집도 좋습니다.
그 다음, 7개년 정도의 평가원 기출(2015~2021학년도)을 위주로 2점~무난한 4점 정도 수준의 문제를 풀어보세요. 이 때, 모든 문제를 풀면서 시간을 스톱워치로 재야 합니다. 2~3분 정도가 넘은 문제는 모두 표시해두세요. 처음 풀 때가 정말 중요하기 때문에, 되도록 답지는 안 보시는 게 좋습니다. (저는 답지 볼 일이 없었습니다.) 10분 이상 고민해도 못 풀겠다면, 일단 어디까지 진행했는지를 정확히 적어두세요. 그리고 어느 개념을 이용하면 될지 개념서나, 제가 나중에 올려드릴 유형화 자료에서 찾아보세요. 그래도 적용이 안 된다면 일단 넘어가서 그 단원의 다른 문제를 풀어보고, 다시 한 번 풀어보세요. 그래도 못 풀겠다면, 다음날 다시 한 번 풀어보세요. 그래도 안 될 때, 답지를 처음부터 읽고, 막힌 부분에서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힌트만 안 후, 답지를 덮고 거기서부터 다시 풀어보세요. 이렇게 답지 의존도를 줄이는 것이 수학 실력 향상에 도움이 될 겁니다.
이제 준킬러, 킬러 문제를 풀어볼 때입니다. 가, 나형 체제 기준 18-21, 27-30번 정도의 문제가 해당합니다. 역시 이 문제들도 2점~무난한 4점처럼 시간 재고 풀어보고, 최대한 답지를 보지 마세요. 다만 자신의 수학의 실력에 비해 너무 어려운 문제라고 생각되면, 이런 문제들은 너무 오래 시간을 끌지 말고 답지를 참고해서 공부하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미적 킬러 5개 정도 답지를 본 것 같네요.)
이렇게 일단 단원별로 기출을 1번 돌리세요. 그 다음에는, 2~3분 이상 걸린 문제들, 틀리거나 헷갈린 문제들을 더 빨리 푸는 방법에 대해 고민합니다. 복습할 때는 풀 때와 달리, 답지를 참고해서 나보다 더 나은 풀이를 구사한다면 배우셔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인강을 듣는 것도 도움이 될 텐데, 저는 현우진T 수분감 강의를 참고했습니다. 복습할 때 가장 중요한 점은, 너무 자신의 풀이법을 버리고 남의 풀이법을 좇을 필요는 없다는 것입니다. 특히 과도한 스킬을 사용하는 풀이는 정말로 지양하는 게 좋습니다.(저격 의도 전혀 X) 제가 처음 풀 때 답지 안 보기를 권하는 이유도 비슷한데, 실제 수능 시험에서 사후적 풀이는 전혀 의미가 없기 때문입니다. 결국 저도 수능 시험장에서 기본적인 개념과 약간의 활용으로만 문제를 풀었습니다. 2~3분 안에 풀고, 헷갈리지도 않은 문제들은 굳이 복습할 필요가 없습니다.
지금까지가 1회독입니다. 생각보다 기출 1회독이 공부량이 많죠? 하지만 이렇게 하면 2회독 때는 1회독 때 오래 걸리거나 틀린 것만 보면 됩니다. 그리고 3회독 때는 2회독 때 오래 걸리거나 틀린 것만 보면 됩니다. 따라서 1회독은 60시간이 걸려도, 2회독은 20시간, 3회독은 10시간도 안 걸립니다. 위에 시기별 공부법에서도 알려드렸지만, 1회독은 1~4월, 2회독은 6~7월, 3회독은 9~10월 정도가 적당합니다.
과거 평가원 기출, 교육청, 고2 기출 등은 평가원 기출 1회독이 끝난 후 풀어봐도 좋습니다. 평가원 기출 공부가 제대로 되었다면, 이번엔 1회독에서도 많은 문제가 풀릴 것이고, 2회독에서는 1회독 때 시간이 5분 이상 걸린 문제, 틀린 문제 정도만 가볍게 복습하면 됩니다. 참고로 사관학교, 경찰대 기출 등도 선별된 문제집으로 보면 좋기는 합니다.
이렇게 문제를 풀면 대략 평가원 기출 1000개 정도를 완벽히 공부하게 될 것이고, 다른 기출까지 다 합치면 2000문제 이상을 공부한 것이 됩니다. 이 때 여러분이 스스로 생각한 스킬을 노트에 적어두세요. 이게 나중에 유형화할 때 꽤나 도움이 됩니다.
ex) 거듭제곱근 부호 판단과 개수, 지수로그 ㄱ,ㄴ,ㄷ 선지 특징, 사인법칙을 써 볼 상황
N수생분들이라도, 최소한 평가원 기출 중 4점 문항 정도는 꼭 다시 풀어보시길 바랍니다. 이미 풀어본 문제들이라면 그렇게 오래 걸리지는 않을 거예요.
그렇다면 기출 공부의 최종 목표가 무엇일까요? 바로 킬러를 제외한 모든 문제는 2~3분 안에 풀 수 있도록 만드는 것입니다. 수능 수학에서 문제를 푸는 것만큼 중요한 것은 시간 관리인데, 저는 기출 공부할 때부터 시간을 줄이려고 노력했기에 수능에서도 킬러 제외 63분, 킬러 포함 81분 만에 문제를 풀고 검토할 수 있었습니다.
4. 연계교재, N제 공부법
내년에도 연계교재가 유효할지는 모르겠지만, 우선 2021학년도 입시를 기준으로 말씀드리겠습니다. 저 때는 연계율이 70%였고, 가형 9월 11번, 19번은 연계 체감을 했습니다. 수능에서는 체감이 안되긴 했지만요. 연계교재는 기출만큼 꼼꼼히 하지는 말고, 틀리거나 너무 시간이 오래 걸린 것 정도만 복습해주시면 됩니다. 선별 자료 이용해서 막판에 한 번 정리하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하지만, 연계교재가 괜찮은 비킬러~준킬러 N제임은 분명하다고 생각합니다. 평가원에서 감수도 하고요. 다만 수학에서는 연계에 절대 목맬 필요는 없습니다.
N제는 평가원 기출만큼 꼼꼼히 공부하실 필요는 없습니다. 그렇게 하면 너무 시간이 많이 들어요ㅜㅜ N제는 자신의 실력에 따라 2~3개 정도가 적당합니다. 저는 드릴 본교재+워크북, 제헌이 N제 수학1&확통 제니스, 가형 30번 복습 30제로 했다고 말씀드렸는데, N제는 정말 필요한 만큼만 하세요. 생각보다 N제에서 얻을 건 많지 않습니다. 그리고 혹시나 자신이 새로 얻은 스킬이 있다면, 기출 공부할 때 만든 노트에 추가합니다. 다만 N제에서 얻은 스킬을 수능에서 활용할 확률은 적습니다.
5. 실모 공부법
만약 자신의 실력이 1~3등급에 훨씬 못 미친다면, 기출 공부만 제대로 하는 것이 더 나을 수도 있습니다. N제와 실모는 정말 선택사항일 뿐입니다.
일단, 적당한 난이도의 실모를 선택합니다. 자신의 수준보다 과도하게 어렵거나, 너무 쉬운 실모는 지양할 필요가 있습니다. 킬캠, 이해원, 한석원, 더프 등 인지도 높은 실모를 선택하는 것 또한 무난한 선택입니다. 저는 한 종류의 실모만 쭉 파기보다는 여러 종류를 돌아가면서 해보는 걸 추천합니다. 아무래도 강사나 학원의 관점에 맞는 문제가 출제될 가능성이 높으니까요.
그리고 시간을 반드시 정확히 100분을 재고, omr과 가채점까지 하면서 풉니다. 수능처럼, 문제 푸는 전략을 정확히 지키세요. 만약 자신이 21, 30은 버리고 나머지를 다 맞춰서 1을 받는 게 목표라면 그대로 하셔야 합니다. 실모는 문제보다는 시험 운영 관리에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저 같은 경우는 항상 100점이 목표였기 때문에 다 풀기는 했습니다. (이해원 모의고사 한 번 빼고는 항상 96, 100이었습니다.)
그 다음, 채점합니다. 시험지보다는 omr이나 가채점표 보고 채점하시면 되고, 무조건 정확히 하세요. 1번을 틀렸든, 22번을 틀렸든 무조건 그어야 합니다. (저도 1페이지에서 틀렸을 때 바로 그었습니다.) 정확한 점수를 문제지 표지에 적으세요.
그리고 실모 펼치면 표지 뒷면에 여백이 있잖아요? 거기에 이번 실모에 대한 피드백을 합니다. 우선 맨 위에 실모 제목과 점수를 적고, 틀린 번호와 헷갈린 번호를 옆에 적으세요. 그 다음 줄에는, 문제별 시간을 기억나는 대로 적습니다. 그리고 남아있는 여백에는 개선할 점을 적습니다. 개선점 적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못 풀거나 헷갈린 문제들은 실모 피드백 노트에 다시 한 번 쭉 풀어봅니다. 실모에서 어려운 문제는 N제처럼 너무 고민하지 말고 답지 보세요. 여기서도 얻은 스킬은 정리합니다. 역시 실모에서 얻은 스킬 또한 수능에서 쓸 확률이 적기는 합니다.
피드백 예시를 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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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해원 실모 2-2 96점 틀린 문제: 30, 헷갈린 번호: 10, 16, 18, 19, 21, 28, 29
<시간 관리>
1-20, 22-28 + 1차 마킹: 63분
29->21->30 + 2차 마킹: 37분, 30번 못 품
<개선할 점>
확통 29번에서 너무 시간을 많이 끌었다. 중복조합을 활용해서 빠르게 풀어보자.
18번에서 계산하다가 부분적분을 떠올리지 못해서 많이 돌아갔다. 복잡한 적분은 무조건 부분적분아니면 치환적분!
30번은 어려웠다. 하지만 풀 수 있었다! 합성함수 그래프는 따로 그려서 대응관계를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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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 실모를 보기 전에는 직전 실모의 피드백과 오답노트를 10분 정도 살펴보고, 실모를 풉니다. 개선점에 집중해서, 이번 실모에서는 고치도록 하면 분명히 발전이 있을 거예요! 마지막으로 평가원, 교육청 모의고사를 보기 하루 전에 실모 개선점을 다시 한 번 복습하세요. 참고로 수능 직전에는 굳이 실모 개선점 볼 필요는 없어요.
수학 실모는 10개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하고, 많으면 20개 정도도 좋다고 생각합니다. 수능 직전 1주에는 실모 안 푸는 게 멘탈 관리에 좋을 것 같아요.
6. 유형화 공부법
이게 진짜 제 공부법의 핵심인데, 손으로 쓴 걸 정리하는데 너무 오래 걸려서ㅜㅜ 최대한 빨리 정리해서 올려드리도록 할게요. 간단하게 말씀드리면, 수학1, 확통, 미적분 등 각 과목의 주요 유형을 20개로 압축한 후, 수특과 교과서의 기본 개념에 실전 개념을 추가해서 정리하면 됩니다. 이후 올려드릴 수학1 유형화의 예시는 다음과 같습니다.
물론 기출, N제, 실모 공부를 하면서 자신이 얻은 스킬과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자신이 직접 하는 게 제일 기억에 잘 남기는 합니다. 하지만 그 과정이 정말 오래 걸리기에, 제가 올려드릴 것을 참고하시면 분명 더 효율적인 유형화가 가능할 거에요!
7. 시간 관리
우선 제 시간 운영을 예로 들겠습니다. 가, 나형 체제 기준이에요! 2022 수능부터는 선택과목이 생기니까 킬러 번호는 바뀌겠죠!
6평: 1-20, 22-28 50분, 21, 29, 30까지 80분, 나머지 시간 검토
9평: 1-20, 22-28 50분, 21, 29, 30까지 80분, 나머지 시간 검토
수능: 1-20, 22-28 63분, 21, 29, 30까지 81분, 나머지 시간 검토
참 이상적인 시간이기는 합니다. 아마 100점 목표로 하는 분들은 이 정도 생각하시면 될 거예요. 3~6번 공부법 잘 활용하고 약간의 재능과 많은 노력이 있다면 불가능하지는 않아요.
누구나 킬러 빼고 50분 안에 풀고, 시간을 20분 남길 필요는 없어요. 하지만 각자의 목표에 따라, 반드시 시간 계획을 정하고 가는 건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내가 100분 안에 최대의 효율로, 최소한 내가 맞출 수 있는 문제는 반드시 맞추고 나오는 것이 최고의 시간 관리 전략입니다. 예를 들면 난 킬러 3개 빼고 80분 안에 풀고, 남는 시간 동안 킬러 하나쯤 풀고 검토해서 1등급 맞겠다는 것도 아주 좋은 전략입니다. 시간 관리는 너무 구체적인 사안이라, 제가 모든 경우를 말씀드릴 수는 없는 점 양해 부탁드려요ㅜㅜ
8. 시험장에서 가져야 할 태도
1) 처음 풀 때 제대로 풀어요.
제가 10모 때 쉬운 4점을 실수해서 틀린 적이 있었는데, 검토를 여러 번 해도 안 보이더라고요. 시간이 조금 걸리더라도, 한 방에 맞추는 게 좋습니다. 특히나 확통 주관식 문제들은 시간이 허락한다면 반드시 처음 풀 때 자기가 쓴 풀이 과정을 눈으로 따라가면서 계산 검산해보세요. 검토할 시간이 부족한 분들이 많을 텐데, 검토를 하기 어렵다는 점에서도 반드시 처음 풀 때 잘 풀어야 합니다. 때로는 속도를 늦추는 것이 실수를 막는 방법입니다.
2) 풀이 과정은 알아볼 수 있게 적어야 합니다.
검토할 때 풀이를 못 알아보면 처음부터 다시 풀어야 돼요. 그래서 글씨를 예쁘게 쓸 필요는 없지만 적당히 알아볼 수 있게 쓰시는 게 좋아요. 알아볼 수 있게 적으면 집중이 더 되기도 합니다.
3) OMR 마킹 정말 중요합니다.
시간 관리 계획 세울 때 마킹 시간도 포함해야 돼요. 그래서 저는 1-20, 22-28 50분 -> 마킹 2분 -> 21, 29, 30 30분 -> 마킹 1분 이런 식으로 마킹 시간까지 포함해서 시간 계획 세웠습니다. 특히나 수학은 주관식에서 마킹이 필요하기 때문에 OMR 마킹 시간이 꽤 걸리고, 실수하기도 쉽습니다.
4) 모르는 문제는 넘어가야 할 수도 있습니다.
수학 가형에서 20번, 28번이 거의 21번급 난이도였다고 생각했어요. 번호대가 조금 낮더라도, 다른 문제 풀고 나중에 보면 다시 풀이가 보일 수도 있으니 넘어가는 것도 방법입니다. 저는 무조건 다 풀었어야 해서 28번에서 10분 걸려도 넘어가지는 않았습니다 ㅎㅎ
5) 파본검사 시간에 시간 계획을 수정하세요.
저는 21, 29, 30 푸는데 걸리는 시간이 정말 중요했기에 파본검사 때 21, 29, 30번 문제 유형을 꼭 확인했습니다. 수능 때 파본검사를 하며 “21: 무난한 수학1 수열, 5분 정도 소요, 29: 확통 중복조합, 5-10분 소요, 30: 미적분 미분, 10분 정도 소요 -> 21, 29, 30 풀 만하다” 이렇게 판단을 했고, 나머지 문제에서 조금 더 시간을 끌어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각자의 수준에 따라 등비급수, 함수의 극한, 확통 주관식, 킬러 등 자신이 어려워하는 문제 유형이 어느정도 난이도인지 전체적인 시험의 흐름을 잡고 가는 것 정말 중요합니다.
6) 어려운 문제를 너무 엄밀하게 풀면서 시간을 끌지 마세요.
30번 풀 때, 3차 함수에서 f(x)=(x-a)(x-a)(x-1)일 때 0<a인지, a<0인지 2가지 케이스로 나눴어야 했습니다. 저는 0<a일 때가 가능하다고 가정해서 풀었고, 답이 나왔습니다. 이럴 경우, a<0일 경우까지 굳이 해볼 필요는 없습니다. 어차피 답은 하나니까요. (a<0일 때 불가능하다는 점을 밝히기가 그렇게 어렵지는 않았습니다.) 이건 특히 30번에서 유용한 경우가 있습니다. 다만 준킬러 정도까지의 문제는 케이스 분류가 적기도 하고, 모든 경우를 해보는 것도 필요할 수 있습니다.
7) 수미잡입니다.
모의고사는 모의고사일 뿐입니다. 모의고사를 잘 활용해서, 자신의 약점을 찾고 실력을 향상시키는 계기가 되면 됩니다. 이 글을 보시는 분들의 인생에 영향을 줄 시험은 결국 수능뿐입니다. 물론, 모의고사도 수능처럼 최선을 다해서 보셔야 하는 건 당연합니다! 대충 보라는 뜻은 아니고, 결과에 너무 집착하지 말라는 거예요.
도움이 많이 되셨을지 모르겠네요. 너무 일반적인 말을 했나 싶기도 하고, 극이과라 글솜씨가 영 좋지 않아서.. 제가 알려드린 방법들 참고하셔서 2022 수능 수학 100점, 1등급, 원하는 점수 받으시길 기원합니다!
그리고 유형화 자료는 정리되는 대로 올려보도록 하겠습니다.
+ 사소한 수정을 하자면 제가 시간을 강조한 건 그게 문제를 이해한 정도를 보여주는 가장 객관적인 지표라서 그렇게 말씀드린 거예요. 꼭 2~3분 내에 푼다!라고 생각하시기보다는 그 문제를 내 것으로 만들었는지가 궁극적인 목표가 될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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