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래에 3줄 요약 있습니다 ㅎㅎ
올해 제가 본 모든 평가원 국어 점수가 95점 이상이고, 백분위가 99 이상이었기 때문에 고정 높은 1이라고 생각해요. 제 수능 성적표는 전국에 몇 개 없을 것 같아서 공개하기는 좀 그래요 ㅎㅎ
혹시나 성적 조작을 우려하시는 분들을 위해…
이 정도면 인증됐죠? 저는 전과목 다 챙겼습니다 ㅎㅎ
국어는 1교시라 수능 나머지 과목에 크게 영향을 줄 수 있는 과목이고, 시험 운영에 따라 점수가 크게 달라질 수 있는 특징도 가져요. 제 글을 읽고 수능 국어 시험장에서 최소한 자신의 실력에 해당하는 점수는 지킬 수 있으면 좋겠어요!
제가 쓴 모든 글에서 강조하지만, 제 방법은 절대적인 게 아니고, 제 방법을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상황에 맞게 변형하시는 게 가장 좋습니다! 그리고 인강 강사 질문에는 답변 못 드립니다.
1. 국어 문제를 푸는 순서 – 거시적 관점
국어 푸는 순서에는 거시적으로 3가지가 있습니다.
[방법 1] 화작/언매 -> 문학과 비문학은 1번부터 34번까지 순서대로
[방법 2] 화작/언매 -> 문학 -> 비문학
[방법 3] 화작/언매 -> 비문학 -> 문학
(라떼는,, 화작/언매가 없고,, 화작이랑 문법 공통이었어요,,)
가끔 화작/언매를 2번째 혹은 3번째로 미루시는 분들도 있지만, 저는 화작/언매에서 시간이 모자라서 틀리는 불상사를 막기 위해 이 방법은 개인적으로 별로 추천하지 않습니다.
3가지 방법의 장단점을 지극히 주관적으로 설명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9평까지는 방법2 쓰다가 수능에서는 방법 3 썼습니다.
[방법 1] 순서대로
장점: 파본검사할 때 순서 생각할 필요가 없다. 시험지 넘기느라 시간 소모가 없다. (물론 처음에 화작/언매 풀 때는 넘겨야 됨) 이 방법을 사용하는 친구들은 문학, 비문학을 섞어 가며 푸니까 머리가 덜 아프다고 한다.
단점: 문학하다가 비문학하고, 비문학하다가 문학을 하니 흐름이 끊긴다. OMR 마킹을 언제 해야 될 지 조금 애매하다. (물론 15문제쯤 남기고 마킹하는 것도 ㄱㅊ)
[방법 2] 화작/언매 -> 문학 -> 비문학
장점: 문학끼리, 비문학끼리 푸니까 흐름 유지가 된다. 문학 시간단축 자신 있는 분들은 이거 추천해요! 혹은 비문학이 너무 어렵다 생각하시는 분들도 괜찮습니다. 문학 끝나고 마킹하면 깔-끔
단점: 문학에서 시간을 끌면 답이 없다. 비문학 17문제 25분컷 가느으응?
[방법 3] 화작/언매 -> 비문학 -> 문학
장점: 문학끼리, 비문학끼리 푸니까 흐름 유지가 된다. 시간이 부족할 때 비문학 푸는 게 부담스럽다고 생각하시면 이 방법 좋습니다. (제 경우) 문학은 시간이 부족해도 빠르게 풀 수 있다. 비문학 끝나고 마킹하면 깔-끔
단점: 비문학에서 시간 끌면 이것도 문제다. 문학 17문제 20분컷 가느으응? 생각보다 요즘 문학, 어렵다.
낮은 1에서 높은 1로 가고 싶은 분들 1등급 유지하고 싶은 분들은 정말 조심스럽지만 방법 3 추천드립니다. 저랑 비슷한 상황이니까요.
저는 방법 1, 2, 3 중 무엇이 더 낫다!를 말씀드리려고 한 것이 아닙니다. 문제 푸는 순서를 아직 잘 모르겠다면, 3가지 방법을 반드시 모두 시도해보셨으면 합니다. 사설 모의 풀면서 문제 푸는 순서 정하시는 게 정말 중요합니다. 또한, 내년에 현역인 친구들은 교육청 시험 때 한 번 연습해보세요ㅎㅎ 되도록이면 평가원 모의고사에서도 연습해보면 좋아요. 최소한 수능 보기 2달 전에는 문제 푸는 순서를 정하시고, 연습하시길 바랍니다.
2. 문제 푸는 순서 – 미시적 관점
화작/언매끼리, 문학끼리, 비문학끼리 푸는 방법을 선택하셨다면 그 안에서도 순서를 나눌 수 있습니다.
1) 화작 내에서 순서
그냥 순서대로 푸세요. 굳이 순서를 바꿀 이유는 없어 보입니다.
2) 언매 내에서 순서
매체 먼저 풀고 언어(문법)를 풀지, 언어(문법) 먼저 풀고 매체를 풀지는 선택입니다. 제가 내년 수능을 본다면 매체 먼저 풀 것 같긴 하지만, 잘 생각해 보세요!
3) 문학 내에서 순서
긴 거 먼저 푸는 게 좋습니다. 이유는, 짧은 게 남으면 시간이 모자라도 풀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저는 소설 -> 시 순서 추천합니다. 그리고 시 평론이 있다면, 시 중에서는 그걸 먼저 푸세요.
ex) 2021 수능
사막을 건너는 법 (현대소설) -> 최고운전 (고전소설) -> 사미인곡과 나머지 (고전시가+수필) -> 그리움과 나머지 (현대시)
4) 비문학 내에서 순서
역시 긴 거 먼저 풉니다. 그 이후로는 자신의 성향에 따라 싫어하는 것을 먼저 풉니다.
저는 극이과이므로 인문,사회를 제일 싫어했습니다. 특히 법! 그리고 과학/기술은 사랑했습니다.
ex) 2021 수능 (제 경우)
북학파 (가, 나 지문, 인문) -> 채권 (법) -> 네모♡ (기술♡)
3. OMR 마킹과 가채점표
OMR 마킹은 정말 정말 중요해요. 마킹 실수도 빈번히 일어나고요. 특히나 수능은 긴장감이 극도로 심하기 때문에 마킹으로 아쉬운 점수를 받는 경우가 생깁니다.
마킹 때문에 점수를 잃는 상황을 막으려면, 마킹을 나눠서 하세요. 저처럼 화작/언매->비문학->문학 순서로 푸는 경우, 비문학까지 푼 후 화작/언매, 비문학을 마킹하고, 문학은 한 지문 풀면서 마킹하면 돼요. 그리고, 마킹할 시간까지 포함시켜서 시간 계획을 짜세요.
수험표 뒤에 붙여가는 가채점표는 작성하면 좋습니다. 특히 수능 후 논술, 면접이 있다면 되도록 적는 게 좋습니다. 그리고 가채점표를 못 적었다면 20일 정도를 불안하게 지내야 할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정시만을 노린다면 꼭 적을 필요는 없습니다. 저는 문제를 다 풀고 OMR 마킹을 한 후에 가채점표를 적는 것을 추천합니다.
가채점표 작성 시간이 걱정될 수도 있는데, 국어 가채점표는 30초면 적을 수 있습니다. OMR 답안지를 왼쪽에, 가채점표를 오른쪽에 두고 OMR 답안지를 눈으로 보면서 손으로는 가채점표에 답 번호를 5개씩 쓰면 됩니다. 10번 정도만 연습하면 가채점표 30초 작성 가능합니다. 꼭 가채점표 빠르게 쓰는 법도 연습해보세요!
4. 파본검사 시간
우선, 감독관이 파본검사를 못하게 한다면 손을 들어 물어보세요. 저 같은 경우는 모든 감독관 분들이 파본검사 시간을 주셨지만, 안 그런 분들도 가끔 있는 것 같아요. 그리고 파본검사 못한다고 시험 망하는 건 아니니 감독관이 세게 나오면 그냥 참으시는 게 나을 수도 있어요ㅜㅜ
파본검사가 가능할 경우, 어떤 것을 봐야 하는지 알려드릴게요. 바로 문제 푸는 순서를 이때 정하는 거예요!
(1) 문학/비문학 번호가 몇 번인지 보세요. 보통은 문학, 비문학이 번갈아 나오긴 합니다.
(2) 문학 풀 순서를 보세요. 현대소설, 고전소설, 현대시, 고전시가, 수필의 위치를 기억하고 풀 순서를 생각합니다. 2021 수능은 순서대로였어요!
(3) 비문학 풀 순서를 보세요. (가), (나) 지문의 위치, 과학/기술/인문/사회/예술 지문의 위치를 기억하고 풀 순서를 생각합니다. 2021 수능은 제 기준에서는 순서대로였습니다.
(4) 가장 어려워 보이는 지문/문제의 위치를 봅니다. 그 문제는 풀다가 넘겨야 될 수도 있다는 생각을 미리 해 두는 게 정말로 도움이 됩니다! 저는 채권 지문 보고 한 문제 정도는 넘길 수도 있겠다고 생각했습니다.
파본검사 시간도 시험의 일부라고 생각하세요! 국어는 그만큼 시간이 중요한 과목이에요.
5. 화작과 시간
저는 이번 수능 화법, 작문 10문제를 9분 만에 풀었습니다. 화작은 국어에서 가장 쉬운 부분이지만, 여전히 수험생들에게 혼동을 주고, 2021 수능 2번처럼 꽤나 많은 분들이 틀리기도 합니다. 절대 무시할 파트는 아닙니다. 또한, 화작을 적절한 시간에, 정확히 푸는 것이 나머지 34문제의 운영을 좌우하게 됩니다. 화작이 11문제라면 10-12분 정도가 중간 정도 난이도의 화작에서는 가장 좋습니다. 너무 빠르게 풀어도 좋지 않아요! 너무 느리게 푸는 건 더더욱 안 좋고요.
화작 공부는 1년간 20시간이면 충분합니다. 제 화작 기출 공부법은 다음과 같습니다. 기출 한 세트에 30분 정도 걸립니다.
(1) 17~21 6,9,수능 화작 15세트를 인쇄하신 다음, 반드시 시간을 재고 풀어보세요. 실전처럼 ‘빠르게’ 풀어보시고, 문제를 푸는 동안은 시간을 보지 말고 푸는 게 좋습니다.
(2) 답의 근거를 ‘모두’ 찾으세요. 지문에 밑줄 치고 근거를 찾으면 됩니다.
(3) 빠른 답을 보고 맞는지 틀린지 확인하세요.
(4) 마지막으로, 답지에서 말하는 답의 근거와 자신이 표시한 답의 근거를 비교합니다.
+ 나국어님의 칼럼과 교재를 활용하시면 더 도움이 될 거예요! 저도 이분의 화작 칼럼에서 도움을 좀 받았습니다. 노트에 선지를 정리하는 점은 나국어님께 배웠습니다.
이렇게 15세트를 푸시면, 화작에 대한 감이 잡힐 겁니다. 추가로, 수특 화작 부분에 있는 개념은 한 번쯤은 보시길 바랍니다. 언어적, 준언어적, 비언어적 표현과 설득 전략, 사실 논거와 소견 논거 등 화작 파트의 개념은 A4 한 장 정도에 정리하고 가시는 게 좋아요. 1시간도 안 걸려요! 참고로 저는 올해 수특, 수완 화작 파트 다 한 번씩만 풀었습니다.
그리고 내년 6월, 9월 기출을 정확히 분석하세요. 신유형이 나올 가능성이 충분히 있습니다. 추가로 화작 공부를 하고 싶다면, 사설 실모를 보면서 더러운 화작을 빠르고 정확히 푸는 연습을 하면 좋습니다.
6. 제가 세운 시간 관리 계획과 실제 상황
<계획>
8:35-8:40 파본 검사하면서 시간 관리 계획 세우기
8:40-9:00 화작+문법 15문제
9:00-9:32 비문학 15문제
9:32-9:34 화작+문법+비문학 OMR 마킹
9:34-9:57 문학 15문제 + 한 지문 다 풀자마자 OMR 마킹
9:57-10:00 가채점표 작성 + 못 푼 문제 검토 or OMR과 시험지 대조
<실제 상황>
8:35-8:40 파본 검사
8:40-8:49 화작
8:49-8:58 문법
8:58-9:31 비문학
9:31-9:33 화작+문법+비문학 OMR 마킹
9:33-9:59 문학 + OMR 마킹
9:59-10:00 가채점표 30초컷
수능 전에 시간 관리 연습을 사설, 교육청, 평가원 등으로 10번 정도는 하고 가면 좋습니다. 저는 11월에 사설 실모를 10개 정도 풀면서 최악의 상황에서도 시간 안에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습니다. 어려운 문제를 넘기는 연습도 실모에서 하면 좋아요.
7. 시험장에서 국어 시간 관리
1) 2분 넘어가는 문제는 별표치고, 내가 그 문제를 넘겼다는 것을 기억하고 넘기세요.
2) 시험장에서 시계는 화작/언매 본 후, 비문학과 문학 한 지문이 끝날 때 정도에만 보세요. 시계 너무 자주 보면 압박감이 커요.
3) 10분 남았을 때, 내가 푼 문제는 모두 마킹했는지 한 번 확인하세요.
4) 국어 시험 끝나면, 국어 시험에 대해 잊으세요. 이거 진짜 어렵습니다ㅜㅜ
3줄 요약하면
1) 시간 관리 계획 잘 짜세요!
2) 화작 꼭 연습하세요!
3) 시간 오래 걸리면 넘어가세요!
그냥 다 읽어봐요 ㅎㅎ 10분도 안 걸려요
마지막으로 이 글은 절대적인 시간 관리법을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 각자의 상황에 맞게 적용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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